아름다운 글들

언제였나...아들과의 데이트

한지흔 2013. 12. 14. 19:56

오늘 멋있는 남자와 데이트를 하고 왔답니다.
지난주부터 기다려온 데이트에 어떻게 해야 알차고 기억에 남는 데이트가 될까 궁리를 하길 몇시간...
기다려온 시간인 오늘...
대장인 신랑에게 특별 휴가를 받고선 약속시간 1시를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1시...
택시를 타고 창원 운동장으로...
농구 경기 티켓을 끊고 좌석을 확인하고 멋있는 남자와 음료수와 커피를 사왔습니다.
칵테일쇼와 응원 단장의 구호에 맞춰 응원 연습도 하고...
첨에는 어색했지만 입이 떨어져 고함도 지르고...
내옆의 멋있는 남자는 조금 수줍었나봅니다.
같이 하자고 했더니 망설이더라구요.
아마 옆에 멋있는 저(?)때문이었나봅니다(순전히 혼자의 생각)
LG 세이커스의 홈경기인지라 대구 동양팀에게는 미안함마저...
하지만 LG가 다른 구장가도 마찬가지일테지하고 애써 미안함을 감추고...
일방적인 응원과..LG 전용 아나운서(?)의 편파적인 해설을 들으며 나또한 LG의 골수 팬인양 손에 땀을쥐고 응원을 했습니다.
엎치락 뒤치락 접접끝에 마지막 1분에 역전을하였습니다.
스트레스한번 신나게 해소한날...
제 데이트 상대도 신났나봅니다...
이제 자주 이런 자릴 만들어서 아들과(내가 가장 사랑하는 내 아들...12세) 함께 하고싶습니다.
다음주 토요일 다시 오자고 약속을 하고는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왔습니다....
오늘은 정말 행복한 날이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