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1남4녀를 키우시고
정미소하시느라 고생하신 울 엄마
1927년 3월27일~2006년11월 15일...
엄마 보고싶은날이...
가슴 먹먹해지던날에는 하늘을 바라보며 가만히 엄미하고 읊조리기도 했는데
두눈에 눈물이 글썽거려 시야를 가리면 애써 두눈을 꼬옥 감고 운전을 하기도...
곱디고운 엄마였는데
두손잡고 사진이래도 찍어뒀더라면
이렇게 후회스럽다...
큰언덕같았던 엄마
그쪽나라에서도 바쁘게 살고계시는지
그리운 내 엄마...
2025 06 17밤
엄마가그리운 밤
내 어릴적 친척언니따라 나선길
어스름 해가지고
어둑어둑해지니 엄마가보고싶고
집에가고싶은데
말도 못하고 시무룩해있던밤
그 칠흑같은밤에 엄마가 데리러왔다
저녁때가되어도 막내가 보이지않으니 찾으러다니시고...
정작 친척언니 따라간걸 아는 세째언니는 낮잠이 깊이들었었단다
그때가 4살이었지싶은데
엄마는 포대기를 들고
대나무싣는 트럭을 얻어타시고
10리길을 마다않고 ... ㅜㅜ
가게에서 빵을 하나사서 손에쥐어주고
엄마는 나를 업고 다시 그 트럭을 타고 집으로 오셨다
자다가 깬 나는 손에 있던빵을 찾아서 울었나보다
다음날 새벽에 엄마는 찻길까지 더듬어가셔서 기어코 빵을 찾아오셨다
나의 네살기억이 참으로 생생하게
영화속 장면같이 선하게 그려지는 오늘밤...
엄마가 보고싶다...
긴 세월이 지나고 내가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외할머니따라 졸래 졸래가겠단다
잠시 마실가는줄 아는지
몇밤자고 와야한다고 설명해도 기어코 따라갈거란다
마산서 대구...
4시간만에 엄마한테갈거라고 풀이죽어있다는 전화에
택시타고 고속버스 타고 택시타고 도착한 엄마집...
아들은 엄마온다는 말에 노래를 부르고있다 ㅎ
먼옛날 내가 엄마보고싶어 울지도못하고 속울음 삼킨것처럼
내아들도 그렇겠지하고 대구까지 데리러갔으니
살다보면 다 잊고
그렇게 살아지는거지
그래도 엄마가보고싶다...
말로 표현할수 없을...
내 아들은 기억해줄까?
그때 내가 그랬던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