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여정 (hana3357) |
엄마하고 부를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그 이름만으로도 눈물이 ...흑하는 소리와 함께 치밀어 오른다.
가을..유난히도 내겐 아픔을 많이 주는 가을이 되어버리려나.
찬란한 햇살속에 오곡 백과가 농 익어가는 가을이...
아름다운 낙엽으로 흥분하던 날들이 있었나..내게도...
하루 하루 쇠잔해가는 엄마...뵐때마다 눈물로 인사를 대신하고...
앙상한 손 마디마디...우리를 길러내신 세월의 흔적에 숙연해지기만...
어제 올라온 자료중에 부모는 뿌리고, 배우자는 줄기이며, 자식은 열매라고...
그 뿌리에 거름을 주고 정성을 쏟아야만 줄기도 열매도 잘 자란다고 했는데.
난...과연 난 엄마에게 어떤 딸이었을까?
엄마 가슴에 몇개의 대못을 박았을까?
헤아릴 수 없을 만치 많은 대못을 박고...
손 한번 제대로 잡아 드리지 못했는데.
싸늘해지는 엄마의 손을 잡고 눈물 한방울...니 손은 따뜻해서 참 좋다라고 하시며
놓지 않으려는듯 꼭 쥐는 손이 힘도 빠져버린...엄마.
아직 엄마가 내곁에 없다는 생각은 미쳐 못해봤는데.
엄마가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을거라는 상상은 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해야하나...난...
엄마...
엄마가 불현듯 보고싶은 날은 난 어떻게 할까?
엄마...
천진한 아기 모습처럼 변해버린 엄마의 얼굴이 티 없이 맑고 깨끗하기만 한데.
이승의 소풍을 끝내고 가실 준비를 하시나보다.
아직은 아무런 준비를 못했는데....엄마를 보내드릴 그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는데..
엄마 난 어쩌지...
아직은 엄마가 너무 많이 필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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